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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독서(Reading)에 대한 고찰

reading = content + container + context

Container의 역사

최초의 이야기(무형 Content)는 음성(무형 Container)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하지만 휘발성을 지닌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공유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고,

인류는 형태를 지닌 것들을 통해 이야기를 유형화 시키게 됩니다.

벽, 동물의 가죽, 나무 등 자연의 것들이 컨테이너가 되었고, 콘텐츠는 더 쉽고 멀리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종이술과 인쇄술의 발전은 콘텐츠의 대중화를 가져왔고,

지금은 누구나 책 혹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과 독서에 대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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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책들은 작가가 만든 콘텐츠와 컨테이너(종이/전자책)의 결합입니다.

그리고 독서는 작가의 콘텐츠에 독자의 문맥(Context)이 결합되는 과정입니다.

독자들은 책의 콘텐츠를 접할 때 자신들의 문맥으로 콘텐츠를 해석하고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항상 동일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문맥이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이 형성됩니다.

독서도 그렇습니다. 모든 콘텐츠가 사람들마다 다르게 인식되는 것은 이 문맥이 가진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기에 문맥의 공유는 중요합니다. 문맥이 달라지면 콘텐츠의 해석도 달라집니다.

같은 책을 여러번 봐도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책이라는 컨테이너는 독자들의 문맥이 컨테이너의 밖에 분산되어 있어,

하나의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문맥이 공유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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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다회성 소비

문맥이 공유되지 않으면 독자들은 제한된 자신만의 문맥으로만 콘텐츠를 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고전의 경우 나이를 먹으면서 다시 읽을 경우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독자의 문맥이 변화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보통의 콘텐츠들은 긴 시간을 통해 소비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제한적인 문맥은 콘텐츠에 대해 한 번 읽으면 그만인, 일회성의 콘텐츠로 만듭니다.

일회성이라는 것은 '단절'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변화에 따른 문맥이 콘텐츠를 새롭게 했듯이

하나의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독자들의 문맥이 공유되고 컨테이너와 결합될 수 있다면,

콘텐츠는 여러 번 소비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동일한 컨테이너에 다수의 콘텐츠가 있을 경우,

공유된 문맥에 의해 콘텐츠들끼리 연결되어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집니다.

그렇기에 문맥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다수의 문맥이 하나의 컨테이너 속에 존재한다면,

문맥은 쉽게 공유되고 콘텐츠와 결합되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새로운 독서 방식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루피스토리는 이러한 개념을 발전시킨 Organic Structured Container로서 

루피폴드(LoopyFold)라는 개념을 구조화시키고자 합니다.

루피폴드 라는 디지털 컨테이너 안에서 콘텐츠와 독자들의 문맥은 다양하게 결합되고 연결되도록 하고자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만드는 서비스들은 크게 루피폴드의 한 단면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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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폴드는 책이 가득한 서점이 아니라,
모든 이야기가 함께 공존하는 거대한 책입니다.